장기 홀더들의 투매가 시작됐다, 비트코인 바닥 신호일까?

Sigrid Voss
Sigrid Voss ·

장기 홀더들의 투매가 시작됐다, 비트코인 바닥 신호일까?

몇 시간째 차트와 온체인 데이터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분위기가 정말 암울하네요. 공포-탐욕 지수는 20까지 떨어졌는데, 이건 사실상 '패닉' 구간이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이 바닥에 몸담았던 제 경험상, 지금 가장 흥미로운 건 단순한 가격 수치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누가 팔고 있느냐'죠. 그동안 소위 '다이아몬드 핸즈'라 불리는 장기 홀더들이 꿋꿋하게 버텼지만, 데이터는 이제 이들이 드디어 항복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용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비트코인 실현 손실(Realized Loss) 개념을 먼저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왜 이런 매도가 보통 시장의 바닥을 알리는 신호가 되는지 알 수 있거든요. 참고로 최근 비트코인 ETF 유출에 대해 다룬 글도 함께 보시면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짧고 명확한 답변

실현 손실은 코인을 처음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에 팔 때 발생합니다. 평소 변동성을 무시하던 장기 홀더들이 결국 손절을 쳤다는 건, 이른바 '강한 손'들이 포기했다는 뜻입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이런 심리적 탈진 상태가 보통 추세 반전 전의 마지막 단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걸 이해하려면 미실현 손실과 실현 손실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을 60,000달러에 샀는데 40,000달러로 떨어졌다면, 이건 미실현 손실입니다. 장부상으로는 '마이너스'지만, 아직 팔지 않았으니 실제로 돈을 잃은 건 아니죠.

하지만 40,000달러에 매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 손실은 실현됩니다.

지금 우리는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했던 사람들의 실현 손실이 급증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번의 하락장을 견뎌낸 사람들이죠. 이런 투자자들이 팔기 시작하면, 이건 더 이상 '건전한 조정'이 아닙니다. 그냥 털어내기(Shakeout)죠. 본인의 가설이 틀렸음을 인정했거나, 더 이상 이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왜 이것이 상승 신호인가

사람들이 돈을 잃는데 기뻐한다는 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시장은 고통과 환희의 사이클로 움직입니다. 진짜 바닥은 모두가 희망에 차 있을 때 오지 않습니다. 자산에 대해 믿음을 가졌던 마지막 한 사람이 완전히 포기했을 때 옵니다.

현재 파생상품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이 1.25조 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헤징을 하거나 패닉 셀링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전에 비트코인 21주 EMA가 무너진 것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이런 기술적 붕괴와 심리적 붕괴가 결합하면 매우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장기 홀더들이 매도하면 코인은 거래소로 이동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기회주의적 매수자들이 낚아챌 수 있는 '저렴한' 비트코인 공급이 대거 쏟아지게 되죠. 지친 홀더들의 매도 압력이 사라지고 나면, 보통 가격은 다시 위로 향하게 됩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가장 큰 실수는 항복의 '정확한 타이밍'을 잡으려는 겁니다. 공포-탐욕 지수가 20을 찍는 걸 보고 "아, 여기가 바닥이다"라며 올인하는 식이죠.

그러면 시장은 다시 10% 더 떨어집니다. '마지막' 항복이 사실은 마지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항복은 단일 캔들 하나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입니다. 심리가 너무 최악이라 이 자산이 0원이 될 것만 같은 기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지금 "설렌다"는 기분으로 사고 있다면, 아마 너무 이른 걸 겁니다. 정말로 내가 실수하는 게 아닐까 걱정될 때 사는 게 맞습니다.

실전 적용 방법

이런 털어내기 장세에서 물량을 모으고 싶다면, 감정을 완전히 배제해야 합니다. 특히 시장이 이렇게 요동칠 때 저는 거래소에 내 장기 물량을 믿고 맡기지 않습니다.

대신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해 키를 오프라인으로 보관하는 걸 선호합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Ledger Nano S Plus가 합리적인 선택지입니다. 보안 칩(Secure Element)을 사용해 개인 키를 해커로부터 보호해주는데,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못하는 거래소에 그냥 두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제 전략은 간단합니다. 실현 손실 지표가 정점을 찍고 평탄해지는 시점을 기다리는 겁니다. 패닉 셀링이 멈추고 거래량이 잦아들 때, 그때가 진짜 회복의 시작입니다. 그때까지는 변동성을 예상하고 감정을 잘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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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트렌드, 거래 전략 및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암호화폐 분석가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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