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횡보하는데 DeFi 거래량은 1000% 폭증했다, 돈은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비트코인은 횡보하는데 DeFi 거래량은 1000% 폭증했다, 돈은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Sigrid Voss
Sigrid Voss ·

비트코인은 횡보하는데 DeFi 거래량은 1000% 폭증했다, 돈은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이번 주 비트코인 차트만 뚫어지게 쳐다본 분들이라면 아마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을 겁니다. BTC는 8만 달러 근처에서 지루하게 횡보 중이고,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도 48이라는 아주 무미건조한 중립 상태에 머물러 있죠.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체 시가총액은 살짝 빠지고 있는데, DeFi 거래량은 1000% 넘게 튀어 올랐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건 엄청난 괴리입니다. 제 생각에 이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지루해하는 사이, 이른바 '큰손'들이 온체인 수익률과 헤징 전략으로 공격적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증거예요. 만약 여러분이 2026년까지 내다보는 최적의 스테이블코인 수익 전략을 찾고 있다면, 이제 비트코인 가격표는 잠시 접어두고 실제 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진짜 상황

숫자가 너무 극단적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전체 시가총액은 2.66조 달러로 약간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에 있습니다. 그런데 활동 내역을 쪼개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현물 거래량은 지지부진하고 파생상품 거래량은 약 11% 줄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13%나 급증하며 4,160억 달러를 넘어섰죠.

더 충격적인 건 DeFi 섹터입니다. 24시간 거래량이 1054%나 폭등하며 약 1,250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참고로 DeFi 전체 시가총액이 640억 달러밖에 안 됩니다. 하루 거래량이 전체 시총의 두 배가 넘었다는 건, 자산들이 정말 미친 듯한 속도로 교환되고 대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동시에 이더리움 가스비는 0.11에서 0.14 Gwei 사이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 묘한 역설이죠. DeFi 거래량은 폭발하는데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는 전혀 붐비지 않아요. 이건 많은 거래가 비싼 메인넷을 떠나 레이어 2나 다른 고성능 체인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이런 괴리가 왜 중요한가

제 경험상 가격은 횡보하는데 온체인 거래량이 터질 때는 전략적인 재배치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트레이더들이 그냥 코인을 팔아치우는 게 아니라, 자산의 위치를 옮기고 있는 거죠.

저는 지금 '생산적 자본'으로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그냥 코인을 들고 가격이 오르길 기도하는 대신, 고래들은 스테이블코인을 DeFi 프로토콜에 넣어 수익을 챙기며 명확한 매크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S&P 500과 나스닥이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전통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risk-off)' 심리가 수익률이 보장되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헤징 전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두 배로 뛴다는 건 보통 두 가지 의미죠. 저점 매수를 준비하고 있거나, 혹은 고점 냄새를 맡고 수익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피했다는 겁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겨우 42인 걸 보면 여전히 비트코인 시즌입니다. 돈이 아직 잡코인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DeFi라는 인프라 자체로 흐르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숨어있는 리스크는 무엇인가

유동성 이동은 인상적이지만, 이더리움 메인넷의 정체가 없다는 점은 저를 조금 조심스럽게 만듭니다. 큰돈이 움직이는데 왜 메인넷은 조용할까요? 유동성이 파편화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수익 전략의 위험성에 대해 꼭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최적의 스테이블코인 수익 전략'이나 고수익 풀로 몰리면, 스마트 컨트랙트 오류나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패턴, 저도 예전에 많이 봤어요. 10% 수익률 쫓아갔다가 프로토콜 로직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발견하는 식이죠.

만약 이런 프로토콜에 자금을 넣으신다면, 제발 거래소에 그냥 두지 마세요. 저는 Ledger Nano X를 씁니다. 블루투스가 돼서 모바일로 관리하기 편한데, 이동 중에 DeFi dApp을 사용할 때 정말 유용하거든요. 수익을 쫓으면서도 하드웨어 월렛에 자산을 보관하는 것만이 이 시장에서 밤에 잠을 편히 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

저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3%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DeFi 거래량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데 BTC 도미넌스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그때가 진짜 알트코인으로의 순환매가 시작됐다는 신호가 될 겁니다.

지금 시장은 기다림의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심리와 스테이블코인 활동의 폭증은 마치 압축된 용수철 같아요. 이 용수철이 위로 튈지 아래로 튈지는 연준의 다음 매크로 행보나 기관들의 ETF 자금 흐름에 달려 있겠죠.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스마트 머니는 더 이상 그냥 들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지금 수익률 게임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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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rid V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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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트렌드, 거래 전략 및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암호화폐 분석가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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