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36% 급감했는데 가격은 그대로? 지금이 진짜 위험한 이유

Sigrid Voss
Sigrid Voss ·

거래량 36% 급감했는데 가격은 그대로? 지금이 진짜 위험한 이유

시장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전체 시가총액은 2.60조 달러 수준에서 0.27% 정도 아주 살짝 올랐을 뿐 거의 움직임이 없는데, 그 밑단에서 일어나는 실제 활동량은 증발하고 있습니다. 현물 거래량 36.55%, 파생상품 43.07%,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38.07%까지 모든 지표가 동시에 무너지는 모습이죠. 가격은 횡보하는데 유동성만 사라지면 일종의 '진공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슬리피지나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고 이런 저유동성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 중이라면, 지금 이 괴리 현상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참고로 지난번에 다뤘던 파생상품 거래량 급락 기사를 보시면 배경 지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데이터를 보면 상황이 아주 명확합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유령 도시'가 된 셈이죠.

  • 현물 거래량: 549.7억 달러 (36.55% 감소)
  • 파생상품 거래량: 4,459억 달러 (43.07% 감소)
  •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539.2억 달러 (38.07% 감소)
  • DeFi 거래량: 58.4억 달러 (38.05% 감소)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18%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4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 남아있는 돈들이 대부분 비트코인에만 뭉쳐 있다는 뜻이죠. 네트워크 상태를 봐도 이 지루함이 느껴집니다. 이더리움 가스비는 0.14에서 0.15 Gwei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온체인 상에서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유령 도시나 다름없습니다.

이 괴리 현상이 위험한 이유

제 경험상, 가격은 평평한데 거래량만 떨어지는 상황은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정말 건강한 매집 기간이거나, 아니면 매수와 매도 양쪽 모두가 시장을 떠나버린 '유동성 함정'이거나.

거래량이 이렇게 박살 나면 호가창이 매우 얇아집니다. 그러면 아주 작은 규모의 매수나 매도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어요. 충격을 흡수해 줄 지정가 주문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이런 패턴은 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몇 달 전 거래량 30% 급락 상황을 다뤘을 때도 결국 어떤 촉매제가 터지자마자 가격이 아주 격렬하게 움직였습니다.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42로 중립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낮은 환경에서의 '중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습니다. 만약 악재가 터지면 하락을 막아줄 '활성 매수층'이라는 바닥이 없어서 그대로 쏟아질 수 있고, 반대로 호재가 나오면 매도세가 없어서 가격이 수직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저유동성 시장에서 매매하는 법

거래량이 사라진 시장에서 매매하는 건 추세 시장에서 매매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냥 화면에 보이는 가격을 믿고 시장가로 긁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먼저, 시장가 주문(Market Order) 사용을 멈추세요. 호가가 얇은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진입과 청단 시점을 조절하려면 반드시 지정가 주문(Limit Order)을 쓰세요. 둘째로, 포지션 규모를 줄여야 합니다. 거래량이 적은 곳에서 큰 주문을 넣으면 내가 직접 가격을 밀어 올리거나 내리는 '슬리피지'가 발생해 수익률을 갉아먹게 됩니다.

특히 알트코인을 거래한다면 거래소 선택이 정말 중요해집니다. 저는 알트코인 현물 거래를 할 때 MEXC를 주로 쓰는데, 2,800개 이상의 엄청난 코인 종류를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메이커 수수료 0% 덕분에 자본을 낭비하지 않고 필수적인 지정가 주문을 넣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목하고 있는 다음 포인트

저는 다음 큰 움직임이 오기 전에 거래량이 먼저 튀어 오르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이 지루한 횡보 장세를 믿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늘어난다면, 그건 자본이 다시 대기 상태로 들어와 매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니까요.

파생상품 시장도 계속 체크 중입니다.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4,804.9억 달러나 된다는 건 여전히 판돈이 많이 걸려 있다는 뜻입니다. 거래량은 낮은데 미결제약정만 높게 유지된다면, 포지션을 부드럽게 정리할 유동성이 부족해 '롱 스퀴즈'나 '숏 스퀴즈'가 터질 위험이 커집니다.

거래량이 돌아올 때까지 저는 이 시장을 지뢰밭처럼 다룰 생각입니다. 폭풍 전의 고요함이 가장 위험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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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트렌드, 거래 전략 및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암호화폐 분석가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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