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3억 6,900만 달러 해킹과 주코인 출금 중단, 이제 거래소에서 코인 뺄 때 됐을까?

바이낸스 3억 6,900만 달러 해킹과 주코인 출금 중단, 이제 거래소에서 코인 뺄 때 됐을까?

Sigrid Voss
Sigrid Voss ·

바이낸스 3억 6,900만 달러 해킹과 주코인 출금 중단, 이제 거래소에서 코인 뺄 때 됐을까?

저는 2019년부터 이 시장을 지켜봐 왔는데, 여기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크립토 세계에서 '안전'이라는 말은 상대적이라는 거예요. 바이낸스에서 3억 6,900만 달러가 털렸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지만,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여기에 주코인(JuCoin)의 출금 중단 사태까지 겹치니 이제 답은 명확해졌어요. 만약 아직도 포트폴리오 전체를 중앙화 거래소(CEX)에 넣어두고 있다면, 그건 사실 생판 남이 데이터베이스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내 경제적 미래를 걸고 있는 셈입니다.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 밖으로 코인을 옮기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패닉이 극에 달하기 전에 움직이세요.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는 이전에 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AI 스마트 컨트랙트 공격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짧고 명확한 정답

내 코인을 진정으로 소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개인 키(private keys)를 직접 관리하는 월렛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거래소에 코인을 놔두는 건 소유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거래소가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증서'를 가지고 있는 것뿐이죠. 자금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CEX에서 비수탁형(non-custodial) 월렛, 가급적이면 하드웨어 월렛으로 자산을 전송해야 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옮기나

자금을 옮기는 게 생각보다 무섭게 들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방법만 따르면 됩니다. 패닉에 빠져 서두르다가 돈을 날리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봤기에 꼭 신중하게 접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목적지, 즉 월렛이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월렛(폰 앱)을 쓸 수도 있겠지만, 금액이 어느 정도 된다면 하드웨어 월렛을 써야 합니다. 저는 입문자분들에게 Ledger Nano Gen5를 추천하는데, 가격이 99달러 정도로 적당하고 현대적인 E Ink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어 편하거든요. 무엇보다 키를 오프라인에 보관하기 때문에, 해커가 내 컴퓨터를 해킹해도 자금을 훔쳐갈 수 없습니다.

월렛 설정을 마쳤다면, 옮기려는 특정 코인의 '받기(Receive)' 주소를 찾으세요. 알파벳과 숫자가 길게 나열된 문자열일 겁니다. 이 주소를 정확하게 복사하세요.

그다음 거래소 계정의 '출금(Withdraw)' 섹션으로 갑니다. 복사한 월렛 주소를 붙여넣으세요. 이때 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소의 앞 네 글자와 뒤 네 글자를 반드시 다시 확인하세요. 글자 하나만 틀려도 내 돈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를 정확히 선택하세요. ETH를 옮긴다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써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잘못 선택하면 자금이 묶이거나 분실될 수 있습니다. 전송을 확정하면 거래소에서 내 월렛으로 코인을 보내고, 드디어 내가 완전히 통제권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

제가 본 가장 큰 실수는 '테스트 전송'을 무시하는 겁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항상 아주 소액을 먼저 보내보라고 말해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10달러어치만 먼저 보내보세요. 월렛에 들어온 걸 확인한 뒤에야 주소와 네트워크가 맞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 후에 나머지 잔액을 보내도 늦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함정은 '시드 구문(seed phrase)' 스캠입니다. 월렛을 설정하면 12개나 24개의 복구 단어가 생성됩니다. 이게 바로 내 돈을 여는 마스터 키예요.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이 구문을 웹사이트에 입력하거나 '고객 센터'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알려주지 마세요. 시드 구문을 묻는 사람은 100% 당신의 돈을 훔치려는 도둑입니다. 종이에 적어서 안전한 곳에 숨기세요.

그리고 시장이 횡보할 때 사람들이 안일해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지금 알트코인 시즌 지수(Altcoin Season Index)는 46으로 시장이 정체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를 보세요. 14로 '극심한 공포' 상태입니다. 공포가 이렇게 높을 때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버릴 수 있고, 바로 그때 주코인 같은 중소형 거래소들이 출금을 막기 시작합니다.

실전 적용하기

지금 CEX의 상태가 불안하시다면 다음 뉴스가 터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우선 내가 가진 자산을 점검하세요. 한 플랫폼에 잃어도 상관없을 정도 이상의 금액을 넣어두었다면, 이제 보관처를 분산해야 할 때입니다. 장기 보유(HODL)할 자산은 즉시 하드웨어 월렛으로 옮기시길 권합니다. 거래소에는 실제로 매매할 금액만 남겨두세요.

전송 과정에서 보안 연결이 걱정된다면 VPN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피싱 도메인을 차단하고 트래픽을 암호화해 주거든요. 대형 거래소 해킹 전에 흔히 발생하는 공격들을 막아주는 간단하지만 유용한 방어책이 됩니다.

제가 말하는 건 은둔형 외톨이처럼 편집증적으로 굴라는 게 아닙니다. 3억 6,900만 달러가 털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보안은 스스로 구축한 보안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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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rid Voss

Sigrid Voss

암호화폐 시장 트렌드, 거래 전략 및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암호화폐 분석가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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