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리테일 투자자용 크립토 신탁 상품 출시, 비트코인 구매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Sigrid Voss
Sigrid Voss ·

일본의 리테일 투자자용 크립토 신탁 상품 출시, 비트코인 구매 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에 관한 이야기는 온통 미국 중심이었습니다. 우리는 블랙록(BlackRock)과 SEC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만 매달렸죠. 하지만 우리가 서쪽을 바라보는 사이, 일본은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SBI와 라쿠텐 같은 거물들이 사내 크립토 신탁 상품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은 정말 큰 변화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건 이제 시드 구문(seed phrase)의 압박이나 초기 거래소의 투박한 인터페이스를 견딜 필요 없이 일본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겁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쉽게 설명하자면, 일본은 일종의 '다리'를 놓고 있는 셈입니다. 리테일 투자자가 굳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별도 계좌를 만들고 입금 방법을 공부하게 만드는 대신, 기존에 쓰던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거죠.

SBI와 라쿠텐은 단순히 '구매 버튼' 하나를 추가하는 게 아닙니다. 구조화된 투자 신탁을 만들고 있어요. 즉, 전문 수탁 기관이 크립토를 보유하고, 투자자는 그 신탁의 지분을 갖는 방식입니다. 가입 절차의 번거로움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이미 이들 회사에 은퇴 계좌나 주식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크립토 포지션을 추가하는 건 뮤추얼 펀드를 사는 것만큼이나 간단해집니다.

왜 이게 결정적인 변화인가

저는 2019년부터 이 시장을 지켜봐 왔는데, 크립토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언제나 '마찰'이었습니다. 기술의 핵심 철학이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는 것이라 해도,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 은행이 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냥 자산의 가격 상승분만 챙기고 싶을 뿐이죠.

크립토를 기존 금융 시스템의 배관에 통합함으로써, 일본은 소수의 니치한 거래소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유동성 파이프라인을 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전에 리테일 크립토 거래소인 찰스 슈왑(Schwab)이 어떻게 같은 시도를 하고 있는지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접근 방식은 국가적인 저축 문화에 더 깊게 통합된 느낌입니다.

이건 일본의 크립토 규제가 이 자산들을 정당한 금융 상품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정부가 크립토를 도박이 아닌 증권으로 보기 시작하면, 거대 은행들이 움직이는 법이죠.

편의성과 소유권 사이의 트레이드오프

여기서부터 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옵니다. 신탁 상품을 소유하는 것과 실제 코인을 소유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신탁을 이용한다는 건 제3자가 키(key)를 가지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코인이 내 주머니에 있는 게 아니죠.

많은 이들에게는 편의성을 위해 기꺼이 감수할 만한 거래일 겁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의 '탈중앙화'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건 명백한 후퇴입니다. 미국 대형 브로커리지에서도 보이는 똑같은 문제죠. 가격 변동의 이득은 얻지만, 주권은 잃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은 누리고 싶지만 내 키를 은행에 맡기기 싫은 분들이라면 하드웨어 월렛이 필수입니다. 저는 입문자분들께 보통 Ledger Nano Gen5를 추천합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엔트리 레벨에서도 E-잉크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전 재산을 기업 신탁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선택입니다.

매크로 관점에서의 내 생각

지금 시장 상황은 좀 묘합니다.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42로, 사실상 무관심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2.8조 달러 수준이지만, 거래량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현물 거래량이 24시간 만에 약 31%나 빠졌죠.

이런 환경에서는 리테일의 흥분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신탁 상품들이 더 중요합니다. 이건 '하이프'나 트위터 트렌드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적인 자산 배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어느 할머니가 라쿠텐을 통해 저축액의 2%를 '디지털 자산 신탁'에 넣기로 결정한다면, 그건 20대 청년이 100배 레버리지로 밈코인 롱을 잡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매수 압력이 됩니다.

결국 '크립토'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고, 그냥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속의 또 다른 자산 클래스가 되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그 전환 과정을 아주 매끄럽게 만드는 선두 주자 역할을 하고 있고요. 사이퍼펑크들이 원했던 '혁명'은 아닐지 몰라도, 이게 세상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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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rid Voss

Sigrid Voss

암호화폐 시장 트렌드, 거래 전략 및 블록체인 기술을 다루는 암호화폐 분석가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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